2018년 9차 제주 한라산
얼음꽃의 한라산
산행기록
○ 일시 : 2018.3.2 09:00 ~ 17:00
○ 장소 : 제주 한라산
○ 참석 : 6인(아우야,청량,둥굴레,공동경비구역,잎새공주,산중애)
○ 높이 : 한라산 1,950m / 누적고도 1,900m추정
○ 거리 : 18.5km
○ 시간 : 8.0시간(휴식시간 1.0시간) / 이동시간 6시간
○ 코스 : 관음사 - 개미등 - 삼각봉휴게소 - 한라산 - 진달래대피소 - 속밭대피소 - 성판악
○ 배지 : 한라산
○ 특이사항 : 상고대,얼음꽃 산행
한라산[ 漢拏山 ]
한라산은 예로부터 부악(釜嶽) · 원산(圓山) · 진산(鎭山) · 선산(仙山) · 두무악(頭無嶽) · 영주산瀛洲山) · 부라산(浮羅山) · 혈망봉(穴望峰) · 여장군(女將軍) 등의 많은 이름으로 불려 왔으며, 전설상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이다.
한라산이라는 이름에서 한(漢)은 은하수(銀河水)를 뜻하며, 라(拏)는 맞당길나[相牽引] 혹은 잡을나[捕]로서, 산이 높으므로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산 정상에 오르면 멀리 남쪽 하늘에 있는 노인성(老人星)을 볼 수 있었으며, 이 별을 본 사람은 장수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진산이란 보통 도읍의 뒤에 위치하여 그 지방을 편안하게 지켜주는 의미를 가진다. 한라산을 진산이라고 불렀던 까닭은 한반도로 밀려오는 남태평양의 큰 바람을 한라산이 막아주어 한반도의 안녕을 지켜 주기 때문이다.
두무악이란 머리가 없는 산을 의미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한 사냥꾼이 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잘못하여 활끝으로 천제(天帝)의 배꼽을 건드렸는데, 이에 화가 난 천제가 한라산 꼭대기를 뽑아 멀리 던져 버렸다고 한다. 이 산정부가 던져진 곳은 지금의 산방산(山房山)이며, 뽑혀서 움푹 팬 곳은 백록담(白鹿潭)이 되었다고 한다.
원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중앙이 제일 높아 무지개 모양으로 둥글고, 사방 주위가 아래로 차차 낮아져 원뿔 모양을 이루기 때문에 붙여졌다. 맑은 날 해남이나 진도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면 산 전체가 완만한 원뿔로 보인다.
영주산이란 중국의 『사기(史記)』에서 유래한다. 바다 가운데에 봉래(蓬萊) · 방장(方丈) · 영주 등 삼신산이 있는데, 그곳에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약초가 있어 신선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진시황(秦始皇)은 서기 전 200년경 역사(力士) 서불(徐市)에게 그 약초를 구해 오도록 명하였다고 한다.
부악이란 산정의 깊고 넓은 분화구가 연못으로 되어 있어 마치 솥[釜]에 물을 담아 놓은 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연못은 성록(聖鹿)인 흰 사슴이 물을 마시는 곳이라 하여 백록담이라고 하였다. 『세조실록』에 의하면 1464년(세조 10) 2월에 제주에서 흰 사슴을 헌납하였다[濟州獻白鹿]고 기록되어 있다.
정조 연간에 간행된 읍지에 의하면, 한라산을 등산하는 데는 대정현 쪽으로 험한 산길이 하나 있어서 사람들이 이를 따라 수목 사이를 헤치며 올라가는데, 위에서 소란을 피우면 곧 운무가 사방을 덮어버려 지척을 분간하지 못하였다 한다.
또한, 5월에도 눈이 남아 있어 얼음이 필요하면 산에 올라가서 가죽 부대로 운반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는 것으로 제주 10경 중의 하나이다.
한라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하여 조정에서 해마다 산정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산제(山祭)를 지냈는데, 산제를 지내러 갔던 백성들이 동사하기도 하였다. 이에 1469년(예종 1) 목사 이약동(李約東)은 지금의 산천단(山泉壇)에 산신묘를 세우고 이곳에서 산제를 지내도록 하여 그 석단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한라산은 제주도의 전역을 지배하며, 동심원상의 등고선을 나타내어 순상화산(楯狀火山)에 속한다. 한라산은 약 360개의 측화산(側火山)과 정상부의 백록담, 해안지대의 폭포와 주상절리(柱狀節理: 다각형 기둥모양의 금) 등의 화산지형, 난대성기후의 희귀식물 및 고도에 따른 식생대(植生帶)의 변화 등 남국적(南國的)인 정서를 짙게 풍겨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다. 그리하여 1970년에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라산 [漢拏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백록담 정상표지석

산행지도
강풍에 배편취소로 다음날 떠나봅니다. 이제 바다는 평온함을 찾아갑니다

겨우 제주에 도착

관음사 코스로 올라봅니다. 등산로가 다시 열려서인지 매점 주인아줌마 표정이 밝아요
제주도의 삼무(三無)
삼무란 도둑이 없고(盜無), 대문이 없으며(大門無), 거지가 없다(乞無)는 것을 의미한다. 도무는 정의의 정신을 일컫는 말이고, 대문무는 상호 신뢰의 정신을 의미하며, 걸무는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근면 정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라산 [漢拏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탐방안내소 뒷편으로 눈쌓인 한라산이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처음 오름길은 그저 단조롭고 편안하기만 합니다

숯가마터도 보이고

초입부터 가벼운 계단으로 시작

왜 개미등인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네요. 주구장창(주야장창) 오르고만 있어요. 차라리 고래등이 안맞을련지...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은?

오늘의 득템 겨우살이 지난주말 강풍에 겨우살이가 많이 떨어졌어요
<겨우살이> (다른 나무에 기생하며 스스로 광합성하여 엽록소를 만드는 반기생식물로 사계절 푸른 잎을 지닌다.)
참나무·물오리나무·밤나무·팽나무 등에 기생한다. 둥지같이 둥글게 자라 지름이 1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다육질이며 바소꼴로 잎자루가 없다. 가지는 둥글고 황록색으로 털이 없으며 마디 사이가 3∼6cm이다.
꽃은 3월에 황색으로 가지 끝에 피고 꽃대는 없으며, 작은 포(苞)는 접시 모양이고 암수딴그루이다. 화피(花被)는 종 모양이고 4갈래이며, 열매는 둥글고 10월에 연노란색으로 익는다. 과육이 잘 발달되어 산새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되며 이 새들에 의해 나무로 옮겨져 퍼진다.
생약에서 기생목(寄生木)은 이것 전체를 말린 것이며, 산의 나무에 해를 주지만 약용으로 쓴다. 한방에서 줄기와 잎을 치한(治寒) ·평보제(平補劑) ·치통 ·격기(膈氣) ·자통(刺痛) ·요통(腰痛) ·부인 산후 제증 ·동상 ·동맥경화에 사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겨우살이 [Korean mistleto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눈쌓인 소나무숲길을...

이건 전설의 얼음꽃. 그래도 저 얼음가지속에 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개미등을 오르며 힘들었나 보다

삼각봉입니다. 낙석 낙빙이 우려되는 구간이네요
<삼각봉> 1,695m
한라산 등산로 중 하나인 관음사(觀音寺) 등산로 입구에서 4.9km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개미목 인근에 있다. 이름은 오름의 전체 모양이 꼭대기가 뾰족한 삼각추처럼 생긴 데서 유래했다. 높이 1,695.5m, 둘레 2,035m, 총면적 23만 7586㎡ 규모의 기생 화산으로 대부분이 가파른 바위 벼랑으로 이루어졌다. 오름 남쪽 비탈면에는 진달래 군락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다른 쪽 비탈면에는 시로미, 누운향나무 등의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각봉 [三角峯]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삼각봉 휴게소에서 한숨 돌리고

나무들이 상고대를 뒤집어 쓰고서

가야할 한라산 방면

제주시내가 보이고

3월의 겨울도 볼만하다능...

구름다리도 있고

어제의 강풍은 어다가고 평화로운 모습

아장아장 오릅니다.

구상나무에는 얼음꽃이

중간 헬리포트에서...

상고대가 얼어서 이렇게나...
<상고대>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을 말한다. 즉, 호숫가나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을을 상고대라 한다. 이는 '수상(樹霜 air hoar)' 또는 '나무서리'라고도 한다.
보통 물은 영하로 내려가면 얼음이 얼어야 하는데, 액체상태로 남아 있는 물방울이 있다. 이것을 과냉각 상태의 물방울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영하의 물체를 만나면 순간 얼어붙어 상고대를 만드는 것이다. 상고대는 해가 뜨면 금방 녹아 없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상고대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구상나무는 자기만의 독특한 상고대를

살아천년 죽어천년

정상부의 얼음나무..

정상부 인증샷을 위한 줄이....

정상부에서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줄서서 인증샷 찍는거 가볍게 포기

중식시간

맑은날의 백록담...
<백록담>
백록담은 한라산 산꼭대기에 있는 타원형 분화구다. 그 이름은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백록(흰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동쪽 벽은 신기 분출의 현무암으로 이뤄졌고, 서쪽 벽은 구기의 백색 알칼리 조면암이 심한 풍화작용을 받아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절벽을 이룬다. 백록담 주위에는 눈향나무 덩굴 따위의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을 녹담만설이라 하여 제주10경의 하나로 꼽는다.
백호 임제(林悌)는 『남명소승』에서 “옛날에 사냥꾼이 한라산 정상에 올라 사슴을 쏘려다가 잘못하여 활집을 스쳐나가 하늘의 배를 쏘았다. 옥황상제가 크게 노하여 주봉을 뽑아 버리니 움푹 파인 데가 백록담이 되었고, 뽑은 봉우리는 대정 남쪽으로 옮겨 놓았으니, 산방산(山房山)이라고 부른다”라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령한 분화구인 백록담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7 : 제주도, 2012. 10. 5., 신정일)

정상부 까마귀가 반질반질 통통하니...

구상나무입니다
<구상나무>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나무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의 높은 산에서 살아가는 상록교목으로 20m까지 자라고, 잎의 뒷면이 하얀색이다. 전나무 속의 나무들은 모두가 솔방울이 하늘을 쳐다보며 위로 서는데 구상나무 솔방울도 그렇다. 태양을 보고 전진하는 기상과 안정된 모습은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자태가 흠잡을 데 없는 나무다. 그래서 88올림픽 때는 심벌나무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상나무 (우리 생활 속의 나무, 2008. 3. 25., 정헌관)

성판악 방면으로 하산

진달래밭대피소...

대피소는 공사중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여기도 겨우살이가 까치집처럼 걸려있다

하산길의 숲속

그나마 푸르른건 굴거리나무

성판악에 도착해봅니다

관우의 청룡언월도가 이러했을까..

청룡언월도를 든 관우
청룡언월도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는 언월도(偃月刀)의 일종으로, 줄여서 청룡도(靑龍刀)라고 하기도 한다. 청룡이 한마리 새겨져 있어서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다. 다른 명칭으로는 설원에서 계속되는 전투로 붉은 피로 된 얼음 막이 생겼다는 것에서 유래한 냉염거(冷艶鋸)이다.
(정사에는 나오지 않는 가상의 무기로 이 무기는 당나라 이후에 나왔다고 한다)

제주 관음사
한라산 650m 기슭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는 제주의 30여 사찰을 관장하는 제주불교의 중심이다. 그 힘의 근원은 제주의 불교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제주의 여러 신화, 전설, 민담에 관음사를 괴남절(제주 방언으로 관음사), 개남절, 동괴남절, 은중절이라고 민간에 유포되어 전해온다. 고려성종때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등람』에 관음사의 기록이 남아있으며,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던 사찰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다 유교를 국가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의
지배자들이 1702년 이형상목사에 의해 제주 지역 사찰이 전부 훼철되면서 관음사도 사라지게 되었다.
200년의 명맥불교를 유지하다, 지난 1909년 안봉려관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 스님은 지역의 반대에 부딪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해월굴에서 3년간 관음기도를
드리며 법당과 요사를 완공하기에 이른다. 뒤이어 통영 영화사 등지에서 불상과 탱화를 모셔와 여법한 사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